도데 단편집
뛰어난 감성이 별처럼 빛나는 알퐁스 도데의 단편모음 인생의 덧없음과 연약함에 대한 순수한 연민 알퐁스 도데의 별 은 학창시절 모든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작품이 아닐까. 이 책에 소개된 15편의 단편소설은 섬세한 감성과 시적인 표현이 조화를 이룬 도데의 대표적 작품들이다. 프로방스 지방은 도데의 정신적 바탕을 이룬다. 현재의 시간을 부인하고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기 풍차를 돌리려고 애쓰는 꼬르니유 영감 의 열정 어린 염소 블랑께뜨의 산의 신비와 자유를 갈망하는 순박하고도 억센 정열 등은 남프랑스 지방의 우직하고 순박한 생활 태도를 상징한다. 우리로 하여금 비극적인 결말과 운명적인 분위기로 인도함으로써 굽힐 줄 모르는 인간의 의지 그 위대함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는 사라져 가고 잊혀 가는 프로방스의 이 열정을 자신의 작품 속에 영원히 살려두고자 했던 것이다. 19세기 산문의 독특한 풍요로움도 그의 작품의 특징을 형성한다. 메리메가 이미 수년 전에 완벽하리만큼 이루어 놓은 분위기 현실 극화 등의 19세기적 산문의 특성이 도데의 작품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의 덧없음과 연약함에 대한 연민은 도데의 작품 속에서 독특한 감성으로 표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