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 소설 모음집
색다른 읽기의 즐거움, 한국 근현대 소설.
[사생아(私生兒)]
1936년 <사해공론>에 발표된 윤기정의 단편소설.
‘경애’는 애비가 다른, 민적 상에 오르지 못하는 사생아를 이미 하나, 그리고 머지않아 또 하나의 출산을 앞두고, ‘눈물겨운 비극을 빚어내는 애미로서 자식에게 대하여 차마 못할 노릇을 시키는 망쇠년이 되고 말았구나’ 하고 자책하며 소리 높여 운다. 가난과 싸우며 희망찬 사회 건설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쏟아 온 ‘경애’는 문득, ‘나는 오직 과도기의 한낱 희생양에 불과한 가엾은 여성이 되고 말았구나’ 하는 안타까운 심회에 못 이겨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
[자화상]
1936년 <조선문학>에 발표된 윤기정의 단편소설.
친구의 주선으로 열린 ‘나’의 개인미술전람회에 어느 날 묘령의 여인이 나타난다. 그녀는 절대로 팔지 않겠다는 ‘나’의 자화상을 웃돈을 얹어주고서라도 사고 싶다고 끈질기게 조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