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생 텍쥐페리의 행복어 사전 1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생 텍쥐페리의 행복어 사전 1

저자
최복현
출판사
이른아침
출판일
2009-12-11
등록일
2006-08-0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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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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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간이 만들어놓은 숫자는 인위적이고 거짓이 많으며 도대체가 신빙성이 없다. 그것보다는 씨 뿌리는 아낙네나, 우리로 들어가는 양들이나, 세 그루의 귤나무나, 흐르는 냇가가 훨씬 조종사에게는 안심이 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그것들은 어떤 지도도 표시해 주지 않은 위험 지역과 안전 지역을 소상히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은 진리가 살아가는 데 더 유용하고 가치 있는 것들일 수 있다.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진리란 단지 합리적이고 산술적인 기준들에 불과할 뿐,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진리는 그다지 많지 않다. 마찬가지로 지도상에 표기되지 않은, 그래서 앉아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실생활에서는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비행의 경우에도 지도가 절대적인 안내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칫 걸려서 낭패를 볼 수도 있는 들판의 큰 나무는 그려져 있지 않고, 자칫 바퀴에 털이라도 휘감기면 비행기 자체가 내동댕이쳐질 수도 있는 뛰노는 양들을 그려놓지 않으니까 말이다.
무슨 어린애 같이 황당한 비약이냐고 되묻지 말자. 생 텍쥐페리는 20년 넘게 비행기를 조종한 베테랑 조종사였으니까 말이다. 그가 말하는 것은 실제의 비행이 아니라 삶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우리의 여행이니까 말이다.
삶이라는 이 여행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의 사소한 행동이라도 명령하고 움직이게 하는 건 보이는 손이 아니고, 다리가 아니고, 마음이니까 말이다.
지도에 보이지 않는 것들, 교과서에 보이지 않는 것들, 실상 그것들이 더 중요한 것이다. 인간은 그 중요한 것들을 잊고 살아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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