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아웃런

아웃런

저자
에이미 립트롯 저/홍한별 역
출판사
출판일
2018-06-15
등록일
2019-02-27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9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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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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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선데이 타임즈 베스트셀러 TOP 10
가디언 최고의 논픽션
2017 펜 애커리 상 수상
온다체 프라이즈 쇼트리스트 선정
2016 웨인라이트 상 수상
웰컴 북 프라이즈 쇼트리스트 선정

“화려한 데뷔. 명쾌한 자기 발견과 빛나는 글이 가득하다” <뉴욕 타임스>
“내면의 공간과 거친 바깥 공간을 결합하는 능력이 있는 작가다” <가디언>
“이 아름다운 책은 고통이 가득한 수기와 숭고한 자연 에세이를 결합해
두 삶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인디펜던트 선데이>
“중독과 회복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는 섹시하고 즉각적이다” - 올리비아 랭

본문 발췌

5월 어느 날 저녁, 날이 저물어 데이지꽃이 오므라들고 바다오리와 세가락갈매기가 새끼들 먹일 까나리를 잡아 벼랑으로 돌아오고 양떼가 돌담 옆에 깃들 때, 이제는 내 이야기가 펼쳐질 차례가 된다. 내가 이 섬 세계에 도착하면서 아빠는 섬 밖으로 끌려나갔다. 내가 3주 일찍 세상에 나오면서 아빠의 조증 발작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엄마는 작디작은 딸에게 그 남자―나의 아빠―를 뵈어주고 그의 무릎 위에 나를 잠깐 동안 올려놓는다. 곧 남자는 비행기로 끌려가 멀리 날아간다. 엄마가 아빠에게 하는 말은 엔진 소리에 묻히고 바람에 흩어진다. - 프롤로그

뜰마다 평범한 이름을 붙여놓았다.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있는 들은 ‘앞뜰, ’사방이 돌담으로 둘러싸인 곳은 ‘새끼 양 뜰’이라고 부른다. 가장 큰 들은 ‘아웃런’이다. 농장 꼭대기에서 바닷가까지 뻗은 들인데 연중 바람에 두들겨 맞고 바닷물이 흩뿌려져 풀이 길게 못 자란다. 여름이면 어미 양과 새끼 양들이 양육장에서 나와 아웃런에서 풀을 뜯는다. 붉은 털에 큰 뿔이 솟은 하일랜드 소는 아웃런에서 광활한 하늘 아래를 누비며 겨울을 난다. - 아웃런

엄마는 농부의 아내이고 농부의 딸이었지만 당신도 농부였다. 요리와 집안일은 물론 트랙터도 몰았고 축사도 치웠고 울타리와 돌담도 세웠고 트랙터 길에 움푹 팬 자리를 메우고 또 메웠다. 엄마와 아빠는 함께 양들에게 구충제를 먹이고 부제증 감염을 일으킨 양의 발굽을 잘라주었고 돌을 주웠으며 해마다 지구의 맨틀을 향해 땅을 파고 갈아서 보리를 뿌렸다. 아빠는 양털을 깎았고 엄마는 양털을 말아 단단한 꾸러미로 묶었다. 이혼한 뒤에 엄마는 농장을 너무나 그리워했지만 쉽게 갈 수가 없었다. - 플로타

남자친구와 같이 살 때, 술집에 친구 생일 파티를 해주러 갔다가 이런 일이 있었다. 한 시간쯤 몇 잔을 마시고 나서 나는 피곤하다느니 집에 가서 글을 써야 한다느니 하며 먼저 자리를 떴다. 사실은 집에 가서 혼자 더 빠른 속도로 마시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날 나는 친구보다 술을 택했고 그렇게 선을 넘었다. 그 뒤에는 선을 더 쉽게 더 빨리 넘었다. 직장, 병원, 가족, 법이 안 된다고 경고를 하는데도 술을 택했다. - 난파

내가 알던 것과 전혀 다른 종류의 나이트라이프다. 도시에서의 밤, 파티와 클럽은 이제 나의 것이 아니지만 이 절대로 저물지 않는 밤, 격자를 하나씩 지워가며 안개 속에서 지도를 따라가는 이 밤은 나만의 것이다. 오늘 밤에는 메추라기뜸부기를 한 마리도 못 찾았지만, 동이 트기 시작하고 나한테는 커피 한 병이 있고 바다표범 소리가 들린다. 신비로운 순간이다. 나는 쇠부엉이와 눈을 맞춘다. 이곳에서는 쇠부엉이를 ‘고양이 얼굴’이라고 부르는데 올해에는 고양이 얼굴이 특히 많이 보인다. 내가 차를 세운 자리 옆 울짱 위에 앉아 있다. 우리는 둘 다 고개를 돌려 마주 본다. 나는 놀라고 쇠부엉이는 날아간다. 하지 직전 고요한 분홍빛 새벽, 집에 돌아가는 길에 브로드거 고리 근처에서 차를 세운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옷을 모두 벗고 신석기 시대 돌고리 주위를 달린다. - 메추라기뜸부기 아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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