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늘의 세계를 만든 결정적 사건들의 배후에는언제나 ‘지리’가 있었다!지리를 통해 역사의 행간을 밝히는 책. 지형지물, 기후, 자원, 자연재해 등 지리는 시간의 지층 깊은 곳에 묻힌 역사의 동인을 캐내는 강력한 도구다. 즉 지리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라도 새로운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서양과 동양의 탄생부터 현대 지정학 질서의 발단까지, 지난 2000년의 굵은 마디마다 지리의 힘을 포착해낸 이 책에서 독자는 활자 위주의 평면화된 ‘역사 서술’ 대신 발밑에서 생동하는 입체적인 ‘역사 경험’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대구교육대학교를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지리교육과에서 교육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진주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이자, SSCI에 등재된 국제적인 학술지 《Journal of Geography》의 편집위원이다.
지리학의 시각으로 지구사, 문명사, 전쟁사를 해석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초한전쟁》(2022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가 있고, 역서로는 《지리의 모든 것》(2016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사카모토 료마와 메이지 유신》(공역), 《세계화와 로컬리티의 경제와 사회》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지리가 허락한 역사1부 탄생, 충돌, 분열하는 공간: 동서 문명의 기틀을 다진 전쟁들1장 서구 문명의 근거지, 지중해 세계의 탄생: 페르시아전쟁오리엔트 세계의 지배자, 페르시아│지중해 세계의 흙과 물│두 세계의 충돌│제1차 페르시아전쟁이 시작되다│지형을 활용해 승리한 마라톤전투│진정한 그리스의 탄생│지정학적 필연, 제2차 페르시아전쟁│기후까지 활용한 아르테미시온해전│300 용사, 협로를 지키고 우회로에 당하다│바다 위에 나무 방벽을 세운 살라미스해전│서구 문명의 영역성과 정체성2장 중국 통일과 동아시아 문명의 개화: 초한전쟁관중의 진나라, 양쯔강의 초나라│시대의 풍운아, 항우와 유방│고대 중국의 지정학적 중심지, 관중│관중왕의 명분을 얻고 몸을 낮춘 유방│스스로 변방을 택한 갓 쓴 원숭이, 항우│길을 파악하고 인재를 모으다│승리를 돕고 패배를 만회케 하는 공간의 힘│유방의 특급 작전과 항우의 최후│동아시아 문명의 영역성과 정체성3장 유럽 문명의 바탕이 된 로마의 굴기: 포에니전쟁과 갈리아전쟁켈트족과 카르타고가 양분한 땅과 바다│땅과 바다를 잇는 반도국, 로마│바다 대신 땅을 선택한 카르타고의 근시안│코끼리는 왜 알프스산맥을 넘었을까│지정학적 안목으로 지중해의 패자가 된 로마│대륙에 그어지는 전선│통일된 땅, 통일된 힘│유럽의 영역성과 정체성4장 기후변화와 분열하는 유럽: 훈족의 서진과 서로마제국의 멸망동아시아를 덮친 기후변화│흉노족의 서진과 훈족의 탄생 비화│제국의 적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분할 통치라는 묘책, 또는 미봉책│로마 영토 안으로 들어온 최초의 게르만족│동서로 쪼개진 로마│신의 채찍, 신의 재앙, 신의 심판자│서로마제국의 멸망과 분열하는 유럽2부 교차하는 길: 이슬람 문명과 실크로드5장 실크로드가 바꾼 중앙아시아의 색: 불교에서 이슬람으로불교의 땅, 고대 중앙아시아│기후변화에 힘입어 중국을 통일한 당나라│지정학적으로 유일한 선택지, 서진│‘상인의 종교’ 이슬람의 탄생│종교적 열심으로 나선 호랑이 사냥│당나라와 이슬람제국, 실크로드에서 충돌하다│들불처럼 번져가는 반당 정서│탈라스전투와 이슬람 세계로 편입되는 중앙아시아│당나라의 자멸│이슬람 문명의 영역성과 정체성6장 길을 둘러싼 두 신성함의 대립: 십자군전쟁의 다중스케일적 접근봉건혁명과 쇠퇴하는 가톨릭교회: 서유럽 스케일│부활을 꿈꾸는 상처 입은 독수리: 동로마제국 스케일│강대한 제국 이면의 분열상: 이슬람 세력 스케일│튀르크족이 빼앗은 그리스도교 세계의 중심: 예루살렘 스케일│성지순롓길이자 무역로이며 군용로가 된 십자군의 길│적의 시체를 먹는 악전고투 끝에 성지를 탈환하다│이슬람 세계라는 바다 위 작은 섬, 십자군 국가│단결하는 이슬람 세계와 계속되는 십자군전쟁│완벽히 그리스도교 세계가 된 서유럽│튀르크족이 차지한 이슬람 세계의 중심지7장 팍스 몽골리카와 실크로드의 부흥: 기후와 인구로 보는 몽골제국 팽창사기후변화가 기름 부은 몽골족의 분열│‘전 세계의 군주’ 칭기즈 칸의 탄생│가뭄이 그치고 비가 내리니 말이 살찐다│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거침없는 몽골제국의 팽창│유목과 농경의 영역을 아우르는 세계제국│몽골제국의 분화와 원나라 건국│세계를 잇는 하나의 길│몽골제국은 있어도 몽골문명은 없다│팍스 몽골리카가 새로 그린 세계지도8장 무너진 동방의 방파제: 오스만제국의 굴기와 동로마제국의 멸망동서에서 몰아치는 쓰나미│오스만제국의 부흥, 아나톨리아반도를 넘어 발칸반도로│티무르제국 덕분에 기사회생한 동로마제국│콘스탄티노플에 감도는 전운│참수 요새와 오르반의 거포│지리적으로 완벽한 천혜의 요새와 삼중 성벽│동로마제국의 장렬한 최후│흑해를 향해 치달리다│잔해 속에서 움트는 근대의 싹9장 실크로드의 부활: 티무르제국의 흥망성쇠와 빛나는 유산팍스 몽골리카의 황혼기│트란스옥시아나를 통일한 티무르│확장, 또 확장하는 제국│명나라를 눈앞에 두고 멈추다│실크로드를 따라 꽃핀 이슬람 르네상스│전 세계로 퍼져나간 티무르제국의 유산│인도반도에서 깃발을 올린 무굴제국│화약과 종교의 힘으로 인도반도를 통일하다│중앙아시아의 영역성과 정체성3부 민족의 이름으로 그어지는 선: 근대 민족국가의 탄생10장 한·중·일 지정학의 탄생: 임진왜란의 다중스케일적 접근신항로 개척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동아시아│해금 정책이 키운 밀수 천하: 명나라 스케일│남쪽의 왜 대신 북쪽의 오랑캐에 집중하다: 조선 스케일│전국 통일로 우뚝 선 동아시아의 신흥 강국: 일본 스케일│도요토미의 확고한 야심, 무사들의 불안한 충심│왜구가 아닌 왜군을 맞닥뜨리게 된 조선│동아시아 국제 질서 수호를 위해 참전한 명나라│임진왜란과 기후변화가 앞당긴 멸망: 명나라 스케일│전란의 상처에서 솟아난 근대 민족국가의 씨앗: 조선 스케일│에도막부의 등장과 중앙집권화: 일본 스케일11장 신의 땅에서 국가의 땅으로: 삼십년전쟁과 베스트팔렌조약서유럽의 흔들리는 종교 질서│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로 점철된 종교개혁│종교전쟁의 불씨를 품은 분열된 땅, 독일왕국│집시의 땅에서 삼십년전쟁이 시작되다│종교가 중요하지 않은 종교전쟁│독일왕국을 구원한 북방의 사자│개신교도의 마지막 희망이 된 가톨릭 국가│누구도 승리하지 못한 싸움과 베스트팔렌조약│국민, 영토, 주권 개념의 탄생12장 민주주의와 민족주의의 지정학: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옹전쟁프랑스왕국의 기세를 꺾은 칠년전쟁│절대왕정을 뿌리부터 흔드는 계몽주의와 자유주의│북아메리카에서 울려 퍼지는 자유의 외침│〈미국독립선언문〉의 정신│프랑스왕국의 지원과 미국의 승리│인류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국│감옥 문을 열어젖히며 시작된 프랑스혁명│내우외환의 위기에 흔들리는 혁명정부│혁명 정신을 배신한 황제 나폴레옹│혁명 정신을 유럽 곳곳에 전파한 나폴레옹전쟁│근대 민족국가의 탄생에필로그│신냉전의 역사지리학주참고문헌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