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이토록 재밌는 면역 이야기 - 면역의 원리에서 치료까지 흐름으로 읽는 면역학

이토록 재밌는 면역 이야기 - 면역의 원리에서 치료까지 흐름으로 읽는 면역학

저자
김은중
출판사
반니
출판일
2023-07-21
등록일
2023-12-20
파일포맷
COMIC
파일크기
30KB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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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림으로 이해하는 면역계의 원리와


면역의 비밀을 파헤친 의학자들의 이야기




만약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1976년 영화〈플라스틱 거품 안의 소년〉은 선천적으로 면역이 결핍된 상태로 태어난 소년 데이비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데이비드는 태어난 지 20초 만에 무균 환경의 플라스틱 버블 안으로 옮겨졌다. 밖으로 나가기 위해 무균 우주복을 입어야했던 이 소년은 누나의 골수를 이식 받았지만, 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심한 감염증과 혈액암을 앓아야 했다. 결국 의료진은 이 소년을 버블에서 꺼내주기로 결정한다. 태어난 지 12년 만에 맨 몸으로 세상에 발을 디딘 데이비드는 보름을 버티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토록 재밌는 면역 이야기》는 이처럼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면역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흐름을 살피면서 면역의 원리를 깨우치게 해준다. 면역의 발견에서 최신 연구까지 다루지만 단순히 면역에 대한 의학 지식을 나열하지 않는다. 현대 면역학의 기틀을 만든 면역학자들의 핵심적인 생각들이 어떤 줄기에서 발전하고 탄생했는지 꼼꼼히 설명하고, 흥미로운 역사책이 그러하듯 인물들의 독특한 일면도 적절히 드러낸다. 저자의 재치 있는 그림까지 더해 의학자들과, 몸속의 면역세포들도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염증 부위에서 흘러나오는 고름의 실체가 백혈구임을 알게 된 것이 19세기 중반의 일이다. 우리에게 유산균 연구로 잘 알려진 메치니코프는 이 발견에서 힌트를 얻어 백혈구가 이물질과 세균을 잡아먹어서 인체를 보호한다는 이론을 내놓는다. 메치니코프는 그러한 백혈구를 대식세포로 이름 지었고, 그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유산균으로 노벨상을 받은 것이 아니다! 이제는 상식으로 알고 있는 백혈구에도 알고 보면 이토록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있다.




면역의 원리에서 치료까지


흐름으로 읽는 면역학




이 책을 구성을 살펴보면 1장에서 항원과 항체처럼 면역학의 기초가 되는 개념을 이해하고, 2~4장에 걸쳐 면역의 선천 면역과 후천 면역에 대해 이야기한다. 면역은 크게 선천 면역과 후천 면역으로 나누어지는데, 선천 면역은 주로 상피 장벽(피부)과 선천면역세포(백혈구)에 의한 면역을 의미한다. 후천 면역은 다시 능동 면역과 수동 면역으로 나누어지고, 능동 면역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백신이다.


5장에서는 면역 반응의 원인인 항원과 결합해, 인체를 방어하는 항체를 깊게 다룬다. 항체가 어떻게 항원에 달라붙어 대식세포와 같은 면역 세포들을 유도하는지 면역계의 정교한 메커니즘을 엿볼 수 있다. 6장의 주제는 능동 면역이자 인공 면역의 수단인 백신 면역이다. 파스퇴르가 광견병 백신을 만든 이후의 백신과 관련된 의학의 역사를 다룬다. 7장은 섬세한 균형 조절이 핵심인 면역 시스템의 두 얼굴을 들여다본다. 면역이 과하게 반응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데, 그 이유를 살펴본다. 8장은 면역학을 이용해 어떻게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지, 특히 암치료의 과정을 보여준다.


면역학자들은 이제 새로운 면역계에 대응하고 있다. 무조건 면역을 강하게 했던 시대를 지나 면역을 조율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예방 접종을 통해 인공적으로 면역을 자극했던 면역학자들은 이제 면역 세포들이 분비하는 사이토카인을 약으로 만들어 면역을 증가시킬 수도, 억제할 수도 있게 되었다. 우리 몸의 초능력 ‘면역’의 발견에서 최신 연구까지 그 흐름을 이 책에서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건강한 면역 시스템을 위한


현직 의사의 당부




1994년 미국 신경면역학자 마이클 어윈은 건강한 23명의 남성들을 오전 3시부터 7시까지 잠들지 못하게 한 후 그들의 면역 수치를 체크했다. 결과는 의미심장했다. 단 네 시간 의 부분적인 수면 부족이었지만 23명 중 18명의 자연 살해 세포의 활동력이 72퍼센트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자연 살해 세포는 대표적인 선천 면역 세포 중 하나로 그들의 활동이 줄면 바이러스와 암세포를 초기에 제압할 수 없게 된다. 다행히 희망적인 것은 실험 대상자들이 푹 자고 난 후 다시 검사해보니 자연 살해 세포 수치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잠만 푹 자도 감기에 덜 걸리고 암을 예방할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은 치료제가 있을까? 저자는 면역계를 방어해야 하는 경우만 방어하고, 공격해야 할 곳만 공격하는 절묘한 균형과 섬세한 조화가 필요한 우리 몸의 핵심 수뇌부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갖가지 영영제와 검증되지 않은 의학지식에 대해서도 경계해야한다고 말한다. 강해져야 한다는 지나친 강요도, 또한 지나진 과잉보호도 면역계를 손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끝으로 현직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사의 입장에서 다음과 같이 당부의 말을 전한다. “우리가 기본 예방 접종을 잊지 않고, 식이섬유가 충분한 음식을 먹고, 항생제를 정확하게 사용하며, 충분한 잠을 약속한다면 지혜로운 면역계가 자신의 맡은 바 소임을 충분히 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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